[논문] 임신 전 건강관리 얼마나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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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관리? 수태 전 관리?
유사한 개념인 듯 하지만 산전관리는 임신 중 검진을 나타내는 것이고, 수태 전 관리는 임신하기 전 건강관리로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오늘은 임신 전 건강관리인 수태 전 관리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이는 임신부와 태아의 기형예방과 건강증진에 가장 중요하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전 진찰이 시작되는 임신 7~8주부터는 태아 기형, 유산과 같은 임신 예후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여 임신 2~3개월 전부터의 수태 전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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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관리와 수태전 관리는 다른 개념입니다.
여자만 관리하면 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수태 전에 유해결과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노력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알코올, 흡연 및 약물남용 등은 정자 기형, 정자 수 감소로 인한 불임,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있어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도 건강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수태 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은 남녀 간 차이가 있는데요, 경상도에 거주하는 76쌍의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2015)에서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수태 전 건강관리에 대한 주관적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부가 수태전 건강관리에 대한 지식이 높은 경우, 임신준비 행동이나 실제 생식 건강증진 행동도 높게 나타났다고 하니 건강관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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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수태 전 관리를 해야합니다.
수태 전 관리가 중요해요
수태 전 건강관리 인식수준과 생식 건강증진 행위에 대해 살펴본 연구(2015)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보다 수태 전 건강관리(예; '임산부가 임신 동안 태아발달에 잠재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모른다'라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 수태 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수태 전 건강관리의 내용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예; '임신 초기에 모든 신체와 장기가 형성된다'가 오답이라는 걸 대부분 알지 못하였음) 임신 전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이 더욱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기존 질환을 가진 상태이거나 태아에게 해로운 결과를 주는 위험을 안고 임신을 하면 빠른 경우는 임신 17일 이후부터 태아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Delgado, 2008). 이는 여성이 임신했다고 자각하기 전이며, 보통의 여성들은 임신을 자각하는 임신 6~10주 이후부터 일반적으로 산전관리를 시작하므로 산전관리에 앞서 수태 전 건강관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제남주, 최소영(2015). 예비 신혼부부의 수태 전 건강관리 인식수준과 생식 건강증진 행위에 관한 연구. 여성건강간호학회지, 21(2), 71-82.
Delgado CE. (2008). Undergraduate student awareness of issues related to preconception health and pregnancy. Maternal and Child Health Journal, 12(6), 774-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