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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정보함

2022년 틀 갖춘 메타버스, 모호함은 아직 메타버스가 해결해야할 문제

by 한국스마트치료협회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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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춰진 메타버스의 틀

2022년, 메타버스 업계는 기본 틀을 갖추는데 성공

메타버스 업계는 올해 이론을 강화하고 활용 사례를 늘렸다. 정부는 메타버스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메타버스 도입에 적극 나섰다. 다만 업계는 메타버스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며 이는 여전히 숙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 관련 규범 발표 등 체계 마련 본격화

올해에도 메타버스는 명확한 정의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산업을 진흥해야 한다는 점에는 정부·국회·산업계가 모두 동의하면서 산업 진흥을 위한 체계 마련이 본격화됐다.

메타버스의 자율규범인 윤리원칙, 3대 지향가치와 8대 실천원칙

가장 먼저 구체화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메타버스 윤리원칙이다. 메타버스 윤리원칙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메타버스를 개발·운영·이용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는 자율규범이다. 3대 지향가치와 8대 실천원칙을 추구한다. 지향가치는 온전한 자아, 안전한 경험, 지속가능한 번영이며 실천원칙은 진정성, 자율성, 호혜성, 사생활 존중,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포용성, 책임성이다.

정부, 메타버스와 게임의 구분 가이드라인 수립

정부는 또 메타버스와 게임을 구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수립하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에 게임 규제를 적용하면 태동하는 메타버스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다만 세부사항 조율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연말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메타버스 진흥을 위한 법 4종이 발의돼 상임위에 계류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 개발력 낭비를 막기 위한 기술표준 마련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술표준은 규격화를 통해 불필요한 개발을 사전 방지하고 생산성을 향상한다. 올해 9월에는 가상현실(VR) 표현, VR 콘텐츠 개발,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 등의 기술표준을 연구하는 실감형 혼합현실 기술포럼, 디지털 가상화 포럼, 다차원 영상기술 표준화포럼, 지능형 콘텐츠 표준화 포럼, MPEG뉴미디어 포럼 5개 단체가 모여 ‘제1회 메타버스 표준포럼 합동 교류회’를 열고 메타버스 기술표준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이 주도해 12월 19일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표준화자문그룹에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이 신설됐다.

메타버스 서울 활용 가이드/ 서울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메타버스와 행정

아직 메타버스가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메타버스를 행정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서울시는 3D 가상공간으로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등을 구현한 ‘메타버스 서울’을 만들었다. 메타버스 서울은 세계적으로 지자체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첫 사례다.

서울뿐 아니라 경상북도, 경기 성남시, 서울 성동구청, 산림청 등도 메타버스를 각각의 방식으로 활용했다. 경상북도는 10월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자체 플랫폼 ‘메타포트’를 개발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에 앞서 9월 ‘메타버스 특별시 성남’을 구현하고 성남시 시민권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청은 메타버스를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활용했다. 성동구청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독자적 게임 ‘스윗 홈 세이프 스쿨(Sweet home, Safe School)’을 구축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련 과제를 찾았다. 산림청은 3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심어진 나무 1만260그루는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로 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저커버그, 메타버스 낙관주의 인정

이론이 만들어지고 사례가 생겨났지만 정작 메타버스 산업은 모호함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메타버스의 모호함으로 메타 등 실제 타격을 입은 회사도 생겼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지만 메타버스 담당 부서 리얼리티랩스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로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억8500만달러(약 3921억원)를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36억7200만달러(약 5조505억원)를 냈다. VR 기기(HMD)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 메타는 마땅한 수익구조 없이 VR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VR 메타버스 업무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에 관해 기존 기기로도 충분히 원격근무가 가능한데 메타버스 업무를 위해 회사가 직원들에 200만원대 VR 기기를 보급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매출 감소에 메타버스 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1월 8일(현지시각) 수백명의 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자신의 메타버스 낙관주의 실패를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전체 임직원 13%에 달하는 1만1000여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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