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육아

[Q&A] 임신중 치과치료 되나요? (마취, 신경치료, 발치, 사랑니, 엑스레이, 임플란트, 교정)

by 한국스마트치료협회 2022. 1. 20.
728x90

 

임산부들 가운데서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간단한 충치치료 뿐만 아니라 신경치료, 발치, 마취, 치아 엑스레이, 임플란트 등 치과치료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임신 전에 치과치료를 받았어도 임신을 하면서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잇몸이 붓고 침의 산도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구강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중 치아나 잇몸이 아프면 덜컥 치료를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에 임신 중 치과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겉보기엔 귀엽지만 치아관리는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속 질문

임신 18주, 어금니가 살살 아픈데 치과치료 받아도 될까요?

신경치료까지 하자고 하면 어쩌죠? 엑스레이도 찍어도 될까요? ㅠ

 

실제로 최근 한 맘카페에 위와 같은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대한 답변 댓글을 보니 의견이 매우 달랐습니다. 서로 갈린 의견을 아래 표로 구분해보았습니다.

 
하나에 질문에 달린 댓글
안된다는 의견
된다는 의견
저도 임신 중 사랑니 통증 있어서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아플 때 타이레놀 먹으면서 버텼어요 ㅠㅠ
저는 28주인데 신경치료 하고 있어요. 엑스레이도 찍었어요.
저는 출산 하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20주 지나고 마취주사 맞으면서 치료했어요
충치치료 하자 그랬는데도 임신중엔 꺼려지더라구요.. 출산후에 하려구요 ㅠ
발치만 아니면 괜찮대서 마취도 하고 치료도 했어요~
저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정기검진도 안해주더라구요~
저는 임산부 할인도 해주셨어요~
스케일링은 가능하지만 권유하진 않았어요~
임신 초기부터 받은 치료 계속해서 한달정도 더 했어요~
신경치료 치과에서 안해줬어요. 출산후에 했어요
안정기 접어들면 해도 된데요. 산부인과샘, 치과샘이 그러셨어요~

어떠신가요? 임산부들의 경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치과의 대응이 제각각입니다. 

무엇이 진짜 정확한 정보인지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스마트치료협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임신 중 치과치료 전문가 답변

치과의사의 답변
S치과병원
임신 초기에는 치과치료 뿐만 아니라 어떤 치료도 일단 피하는 것이 좋음. 임신 중기라면 엑스레이, 마취, 교정 등 치과치료를 받아도 괜찮음.
C병원 치과
태아가 안정기에 드는 임신 중기에 받기를 권장. 임플란트, 발치를 제외 잇몸치료, 충치치료, 스케일링이 가능. 소량의 마취약은 태아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적기에 받는것이 중요
K대학병원
임신 중 국소마취제, 마취제와 함께 투여하는 에피네프린은 태아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음. 적기에 받는것이 중요
G공중보건치과의사
국소마취에 사용되는 "염산리도카인, 에피네프린"은 모두 태반을 통과하는 성분이지만 5-10앰플 내에서는 안전함. 보통 위아래턱 모두 치료해도 1~3앰플정도 사용함. 오히려 마취제 없는 치료로 인한 통증과 스트레스가 더 해로울 수 있음.
G치과
태아 안정기인 임신 중기가 좋음. 임플란트나 발치는 가능하면 중기로 미루는 것이 좋음.
U치과
국소마취, 엑스레이 가능, 발치나 교정 등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약이 많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음.

대학병원이나 치과병원 등 치과의사들의 경우 임산부의 통상적인 치과치료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도 살펴볼까요?

 

임신 중 치과치료 연구

이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치주질환이 조산을 일으키는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전의 다른 연구와도 같은 결과입니다. 따라서 임산부의 치아관리가 중요하다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다른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연구는 어떨까요?

 

 
2006년의 위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82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임신 13~21주차 임산부들의 통상적인 잇몸 치료가 조산, 저체중 출산 등 부정적인 상황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추후 2008년에 미국치과의사협회지에서는 이 연구를 다시 분석하였고, 임신 13~21주 사이의 임산부 치과치료(발치, 보철, 신경치료 등)가 조산, 저체중 출산 등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위 연구들을 정리하자면 임신 중이더라도 임신초기를 제외하면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럼 왜 몇몇 치과에서는 임산부의 치과치료를 안해주는 걸까요?

 

 

치과의사들의 소극적인 태도

치과치료는 출산 후 하자고 하는 의사들이 꽤나 됩니다.

커뮤니티의 댓글들에 보면 분명히 치과에 갔는데도 진료를 거부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었고, 관련 조사연구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치과의사들에게 임산부 진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조사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임산부 통증의 명확한 진단을 위해서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야 할 때 어떻게 할것인가? 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의사들이 56%만이 엑스레이를 찍겠다고 하였고, 비슷한 다른 연구에서는 더 낮은 33% 만이 찍겠다고 하였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실제 임상연구에 따르면 치아 엑스레이 촬영을 연속 14장 찍어도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최소 방사선 양의 1/100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치과에서 사용하는 마취제, 항생제, 진통제들도 인체 안전성이 검증되었음에도 의사들은 선뜻 임산부들에게 치과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하는 염려

 

치과의사들이 임산부 치과진료를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해보면

1. 아직까지 임신과 치과치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

2. 또한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더라도 사람의 일인지라 혹시나 태아에 잘못될까 하는 염려 때문에

3.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고자 하는 걱정 때문

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이 이런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문서로 보는 연구결과와 실제 눈 앞에 임산부에 대한 진료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임산부들의 인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 통증이 심각한데도 태아에게 잘못될까봐 통증을 견디며 타이레놀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올바른 대처가 아닙니다.

치과의사들과 임산부들 모두 치과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다시한번 새롭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결론

1. 임신 초기,후기에는 치과치료 뿐만 아니라 왠만한 것들은 다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안전합니다.

2. 치과치료의 마취제나, 엑스레이 등은 태아에 크게 영향(조산, 유산 등)을 주지 않습니다.

3. 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은 치과치료와 관련해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4. 발치, 임플란트, 교정 등은 치료시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을 권장합니다.

5.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임신 중이어도 치과의사와 상담 후 발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하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상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Michalowicz, B. S., Hodges, J. S., DiAngelis, A. J., Lupo, V. R., Novak, M. J., Ferguson, J. E., ... & Matseoane, S. (2006). Treatment of periodontal disease and the risk of preterm birth.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55(18), 1885-1894.

Al-Manee, A. (2008). 1 Dentist’s Opinion Toward Treatment of Pregnant Patients.

최은정, 구영, 류인철, 함병도, 윤보현, 한수부, ... & 최상묵. (2000). 임산부의 치주 질환 활성도와 조산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대한치주과학회지: Vol, 30(1).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