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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육아

[논문] 임산부 타이레놀 먹어도 되나요? (논문연구분석, 언어장애, 언어지연, ADHD, 천식,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두통, 해열)

by 한국스마트치료협회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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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타이레놀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 두통과 고열을 위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은 비교적 안전하고 처방되기도 하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최근 타이레놀의 몇몇 안좋은 기사들이 등장하여

임산부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타이레놀 먹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임신 기간 중에는 신체의 변화, 호르몬의 변화, 또는 스트레스 및 긴장 등으로 두통이 오거나 열이 날 수 있습니다.

평소와 같았다면 손쉽게 약물을 복용했겠지만 임신 기간에는 사소한 약물 복용에도 더욱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일단 두통이나 미열이 느껴진다면 체온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온도를 맞추며 옷을 적당하게 입고 충분한 휴식으로 이완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ㅣ고열이 날 때 대응법

그러나 체온이 38.3℃ 이상이 되면 태아에 직접적인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므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연구들을 보면 고열은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고, 임신 중후기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을 일으킬 확률을 높입니다.

 

타이레놀은 임산부에게 처방되거나 권고되는 해열진통제 중 하나이며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임산부에게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보다 더욱 안전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만약 한밤중에 고열이 난다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여 고열을 떨어뜨리고 다음 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현재로써 현명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많은 의사나 약사들도 임신 중 두통이나 고열이 발생하면 이와 같이 행동하라는 권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정열산부인과 교수에 의하면

1. 최선은 약이 필요할 때 가능한 짧은 시간 동안 적은 양을 복용

2. 약 복용 시 용량은 의사와 꼭 상의

3.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다른 약물에도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때는 성분 확인에 신중

4. 하루 최대 허용량인 4,000mg 이상은 절대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 / 기사

최근 인터넷의 몇몇 기사들이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싣고 있습니다.

 

임산부들은 이런 기사를 보고 나서 타이레놀 복용에 불안감을 갖게 되었고,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 심한 두통과 고열에도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

2. 병원에서 처방받았거나 약사와 상담 후에 복용했음에도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경우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맘카페,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부정적인 기사들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인데, 임산부들은 이런 연구결과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사 제목만으로 전체를 추론하여 받아들여서 더욱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타이레놀 복용과 관련된 질문이 올라오면 사람들이 부정적인 기사들을 공유하며 타이레놀 복용이 무조건 좋지 않다는 식의 잘못된 답변을 달고 있습니다. 몇명이 그런 답변에 동의함을 표현하면 질문자는 심한 두통과 고열에도 약을 복용하지 않고 참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는 병원에서 처방받았거나 약사의 상담 후에 약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들 때문에 약물 복용에 불안해하며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결론을 말씀드리지만 의학/약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 중 고열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약물 복용 후에는 가능한 전문가에게 상황을 언급하고 추후 조치를 받으시면 더욱 안전합니다.

 

그럼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포털사이트의 뉴스기사를 통해 임산부들이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타이레놀 관련 연구결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올바로 해석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사 제목 :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시 자녀 언어지연 유발


저널 : 유럽정신의학

연구진 :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샤나 스완 교수

대상자 : 임산부 754명

연구내용 :

1.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생후 30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검사를 시행

2. 전체적으로 여아는 약 4%, 남아는 약 13%가 언어발달 지체로 밝혀짐

3. 임신 중 타이레놀 6정 이상을 복용한 산모와 아닌 산모를 나눠 아이의 언어발달지체 정도를 측정해봄

4. 그 결과 여아에게서 차이가 보였음

5. 타이레놀 6정 이상 복용한 산모의 여아는 아닌 산모의 여아보다 언어발달지체 위험이 6배 높았음

 

잘못된 해석 :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녀의 언어발달이 6배나 높아진다.

 

숨겨진 내용 & 올바른 해석 :

1. 남아의 경우 산모의 타이레놀 복용 여부와 언어발달 지체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2. 여아에게만 위험성이 생기는 이유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특정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주장

3. 임신 초기 복용한 약물의 시기와 빈도는 산모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4. 스완 교수는 "타이레놀을 대체할 약품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주장"

5.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의 발견이 타이레놀을 비난할만한 발견은 아니라고 함

4. 스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알리는 메시지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복용을 신중히 하라는 것”이라며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는 것

 

기사 제목 :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아이 ADHD 위험 2배 높여

 


저널 : 소아과학(미국의학협회저널)

연구진 :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스테르지아쿨리 박사 연구진

대상자 : 에이번 부모-자녀 추적연구조사에 등록된 어머니 7,796명

연구내용 :

1. 임신 18주-32주 사이, 아이가 5살 때, 타이레놀 복용을 묻는 설문조사를 함

2. 아이가 7살 때에는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 조사 함

3. 조사결과 전체 아이 중 5%가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

4. 임신 18-32주 사이 산모의 타이레놀 복용이 훗날 아이의 문제행동 가능성을 42%, 과잉행동 가능성을 31% 높임

5. 임신 32주 산모의 타이레놀 복용이 훗날 아이의 감정조절문제 가능성을 29%, 종합적 행동어려움 가능성을 46% 높임

 

잘못된 해석 :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추후 자녀가 ADHD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아진다.

 

숨겨진 내용 & 올바른 해석 :

1.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태반을 통해 흡수된 약물이 태아의 뇌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

-> 태반을 통한 약물흡수는 타이레놀이 아니라 어느 약물이든 해당할 수 있음, 타이레놀만이 원인이라고 볼 수 없음

 

2. 위 연구에서 임신 중 산모가 복용한 타이레놀의 기간과 양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함

->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음

 

+ 다른 논문에 의하면 임신 초기 동안 타이레놀의 복용은 자녀의 ADHD 위험을 7% 높였고, 임신 2기, 3기 내내 복용한 경우 각각 위험을 22%, 27% 높였다고 보고하면서 임신 중 타이레놀의 장기복용이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함

 

+ 그러나 임신 중 8일 미만의 복용은 ADHD와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해열작용으로 태아 발달에 더 유익하다고 발표

 

기사 제목 :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아기 천식 위험 높여


저널 : 국제역학저널

연구진 :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

대상자 : 1999년-2008년 사이 53,169명의 아이와 95,200명의 엄마

연구내용 :

1.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한 경우, 아이가 3살이 되었을 때 천식 가능성 13% 높임

 

잘못된 해석 :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내 아이의 천식 걸릴 확률이 13% 증가한다.

 

숨겨진 내용 & 올바른 해석 :

1. 태아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연관이 있는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타이레놀 복용이 원인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

2. 위 내용은 내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뜻이 아님

3.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3살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은 4.4%이고,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5%임

즉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않으면 100명 중 4.4명이 천식에 걸릴 수 있고,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100명 중 5명이 천식에 걸릴 수 있음

4. 13%가 증가한다는 것은 4.4명에서 5명으로 증가하는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며 이 계산식을 환산해서 13% 증가한다고 표현됨

 

5.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추후 아이의 천식 위험을 100명당 0.6명만큼 증가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고 원인인지는 모른다고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

 

6. 해당 연구팀의 마리아 마그누스 박사는 "타이레놀을 복용한다고 해서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게 아니다”라며 “태아가 이미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타이레놀이 필요한 상황에서 약 복용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함

 

+ 마더세이프상담센터에 따르면 아동의 천식은 타이레놀 복용보단 원래 산모가 가지고 있던 질병이나, 약물을 복용하게 한 다른 원인과 관련있을 수 있다고 주장함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정보들이 임신 기간 중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공유와 잘못된 해석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커뮤니티가 아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참고

Bornehag, C. G., Reichenberg, A., Hallerback, M. U., Wikstrom, S., Koch, H. M., Jonsson, B. A., & Swan, S. H. (2018). Prenatal exposure to acetaminophen and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at 30 months. European psychiatry, 51, 98-103.

Stergiakouli, E., Thapar, A., & Smith, G. D. (2016). Association of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with behavioral problems in childhood: evidence against confounding. JAMA pediatrics, 170(10), 964-970.

Magnus, M. C., Karlstad, Ø., Håberg, S. E., Nafstad, P., Davey Smith, G., & Nystad, W. (2016). Prenatal and infant paracetamol exposure and development of asthma: the Norwegian Mother and Child Cohort Study.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45(2), 512-522.

https://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089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97&item=&no=16906

https://blog.naver.com/khjcc11/221421021540

https://www.huffingtonpost.kr/seungsup-kim-/story_b_116578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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